VOGUE: HERITAGE AND NOW Q. 브랜드명이 직관적이고 간결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A. 거추장스러운 건 다 빼고 꼭 전달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싶었다. 이름조차 말이다.
나에게 '동양'은 언제나 흥미롭고, 알면 알수록 더 새로운 탐구 대상이다. 한국을 넘어 동양에서 비롯된 미학을 예술품 같은 '에디션'으로 선보이겠다는 신념을 이름에 담았다.

Q. 론칭 과정에서 가장 고민한 지점은 어디인가.
A.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끌고 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을 계속했다.
최근 영향력이 높아지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작품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다.

Q. SNS 채널을 통해 "공예와 일상의 간극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매일 고민한다"고 말했는데, NTF 작품 역시 그중 하나인가?
A. NFT가 미술계 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만큼 동시대적 아이템을 선보이고 싶었다.
꽃병, 캔들 홀더 등은 고대 한반도 유물을 3차원 데이터로 변환한 후 디지털 스캔본의 형태로 재편집해 3D 프린터로 오브제를 만들었다.
시공을 초월해 형이상학적 존재가 실존 세계에서 발현되는 것이 가능하게 한 작업이다.

Q. 다리를 둥글게 만든 커피 테이블, 천연석 위에 원형의 크롬 꽃병을 더한 오브제 등 동양의 '천원지방 사상'에서 영감을 얻은 가구 디자인 역시 흥미롭다.
A.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사상'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는 취미가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그들의 세계관을 상상하는 과정을 즐긴다.
이때 유심히 보는 건 이를 수용하는 우리 선조의 태도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고 믿었지만,
그것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당황하지 않고 느긋하게 교훈을 얻고 넘어간다. 진정한 동양의 여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Q. 한국의 미와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제품을 꼽는다면?
A. 책이 바깥으로 드러나게 디자인한 책상(조선 시대 사람들은 책으로 자신의 지위와 취향을 드러내곤 했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고 함께 홈질해 맞붙이는 '누비'를 활용한 소파다.
가장 정감이 가는 아이템은 방석 스툴이다. 예부터 방석이 지닌 한국적 관심과 환대의 느낌을 좋아했다. 할머니들이 내주시는 따듯한 마음이 주는 감동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Q. 조선 시대에서 영감을 얻은 프래그런스 라인도 특별하다.
A. 세 가지 향의 룸 스프레이와 디퓨저를 만들었다.
조선 말기 최신 유행품이자 고종이 가장 좋아했던 가배차(커피) 향, 선비의 서재에서 느껴질 듯한 묵향, 장원금제의 즐거움을 표현한 축제 향이다.


고대부터 미래까지, 양태오는 이 수천 년의 시간을 엮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그가 출시한 '이스턴 에디션'은 동양의 미학과 철학을 가장 동시대적으로 표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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